우리의 생각은 단순합니다. 환자가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알려주는 것.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자연유착의 개념을 다시 언급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재수술 환자의 절실함 앞에 그 고민은 사라졌고, 분명해졌습니다. 이건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초창기의 단순매몰법이 잘 풀리던 시절에 '자연유착법'이 등장했습니다. 하나의 보완책이었죠. 이젠 이중매몰법이 풀림을 개선했지만, 여전히 자연유착은 매몰법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의학적인 정식 명칭도 아니지만 마케팅 용어의 쓰임으로는 꽤 효과가 있었지요.
실제로는 대부분의 병원이 자연유착을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자연유착은 불확실하고 불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대다수의 의사들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쌍꺼풀이 생기는 기본 원리를 다시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쌍꺼풀은 피부와 눈뜨는 근육이 붙으면 만들어집니다. 이중매몰법은 실로 피부와 눈 뜨는 근육을 광범위하게 접촉시켜서 쌍꺼풀을 만듭니다. 탄탄하고 자연스럽지요.
그런데 자연유착법은 이중매몰법과 똑같은 조작을 한 번 더 가한다는 것인데,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실이 쌍꺼풀 라인을 충분히 잡아주고 있는데, 굳이 정상조직을 훼손할 이유가 없겠지요. 자연유착만으로 쌍꺼풀을 만든다는 건 더 어불성설입니다. 그 작은 부위의 유착이 쌍꺼풀을 유지시켜주지는 못합니다. 자연유착은 풀림을 방지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거꾸로 생각해볼까요? 매몰법의 장점은 결과가 마음에 안 들 경우, 언제든 복원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연유착 시행 후, 흉터가 유착되어 있으면 복원이 힘듭니다. 흉터를 풀어서 원래대로 되돌려야 하고, 되돌린다고 해도 결과가 자연스럽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대부분의 자연유착 쌍꺼풀은 쉽게 복원됩니다. 그 뜻은, 대부분 유착이 안 되어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옳은손성형외과는 그럴듯한 거짓말로 환자를 위로하고 싶지 않습니다. 진실한 정보 전달과 정확한 수술로 만족을 드리는 것, 그것이 전부입니다.